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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오블리주' 런칭

등록일자
2019-11-07

 

'세브란스 오브리주' 런칭

기부 문화의 꽃 유산 기부자 클럽에 현재 17명 참여, 환자 치료와 의학 발전의 숭고한 뜻 영원히 기억

세브란스오블리주 

 

의료원이 유산 기부자 클럽 ‘세브란스 오블리주’ 런칭으로 선진적인 기부 문화 조성에 나섰다.

지난 18일 세브란스병원 우리라운지에서 유언이나 공증을 통해 유산을 기부한 기부자와 가족,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런칭 행사를 열고, 세브란스 오블리주의 시작을 공식 알렸다.
기부 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유산기부자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의 뜻을 기리고자 시작된 세브란스오블리주는

유산 기부를 결정한 기부자들을 예우하며 유산 기부 문화의 가치를 높여 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세브란스 오블리주는 과거 유산기부에 참여한 후원자들을 포함해 17명으로 첫발을 뗐다.

기부액은 총 200여억 원에 이른다. 2013년 고 한동관 전 의과대학 교수이자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퇴임 교수들과 의과대학 졸업생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9명이 유언을 통해 91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유언 공증을 통해 기부 의사를 밝힌 기부자도 9명으로, 기부액만 117억 원에 이른다.
유산 기부는 부동산에서부터 예금 등 다양한 형태로 기부되고 있다.

 

김모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명예교수는 2014년 간호대학에 간호 발전을 위해 동교동 빌딩과 동산 등 26억 원 상당의 자산에 대한 사후 기부를 약정했다.

김모임 전 장관의 기부금은 간호 관련 정책개발과 연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모임 전 장관은 유산 기부 전에도 10억 원을 간호대학과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한 바 있다.

 

평소 유산 기부를 염두에 두고 있던 김택현 씨는 2015년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서 유산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부인 이지자 씨에게 이야기했다.

호스피스 봉사를 다니며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남편의 봉사정신을 알고 있던 이지자 씨는 남편의 의사를 존중해 30억 원 상당의 자산을 의과대학에 기부 약정했다.
이지자 씨는 유산 기부와 함께 자신의 시신도 의과대학생 교육을 위해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장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하다 2017년 작고한 고 이순분 전 강남 세브란스병원 간호팀장은 평소 자신의 유산을 기부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형제들은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유산 2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

1억 원은 간호사들이 더욱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기부금으로 사용됐으며, 1억 원은 간호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부금으로기부됐다.

이 전 팀장은 투병 중에도 환자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강남세브란스병원 시설 개선을 위해 1억여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뜻을 기리고 세브란스 오블리주의 시작을 축하하는 런칭 행사에는 김모임 전 장관, 황춘서 씨 등 유언이나 공증을 통해

유산을 기부한 기부자와 가족, 지인 등 9명과 윤도흠 의료원장을 비롯해 원종욱 보건대학원장, 장양수 의대학장, 최성호 치대학장, 이태화 간호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브란스 오블리주 소개와 함께 유산 기부자들의 기부 취지와 뜻을 되새겼다. 이어 ‘세브란스 명예의 전당’을 둘러본 후 연세대학교 총장 공관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미국이나 영국 등 기부 선진국에서는 이미 유산 기부가 활성화 돼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유산 기부액은 약 47조 원으로 전체 기부금의 약 8% 수준이며, 영국의 경우 약 4조 3,457억 원으로 전체 기금모금액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기부 선진국에서는 유산 기부를 공익 실현과 사회적 자본의 축적, 양극화 해소를 위한 기부의 한 형태로 인식하고 있다.
병원에 대한 기부도 활성화 돼 있다. 메이오클리닉과 존스홉킨스병원 등 미국의 주요 병원들 역시 유산 기부자를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진행하며 예우하고 있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환자 치료와 의학 연구 발전을 위해 자신의 유산을 기부해 주신 기부자들의 숭고한 의지를 계승하고 유산 기부 문화의 인식 전환을 위해 세브란스 오블리주를 런칭하게 됐다”며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잘치료 받고, 의학 발전에 사용해 환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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