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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말씀

등록일자
2013-03-27
  • 2013년 3월 27일 채플 말씀 영상

    박은호 목사(정릉교회)

    [ 농부의 손길 ]

    요한복음15,1~5
     


    주 안에서 예배공동체의 자리에서, 함께 이 자리에 있게 하신 우리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교회력으로 (예수님 공생애 마지막 주간)고난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역시, 예수님 공생애 마지막 주간 목요일(유월절 만찬, 성찬, 제자들 발씻기심, 겟세마네 동산 기도 그 사이 시간쯤)에 하신 예수님 고별설교 중 한 부분의 말씀입니다. 예수님 말씀이 다 귀하지만, 마지막 주간에 하신 말씀, 그 중에서도 마지막 고별설교말씀은 더 의미심장한 본질에 해당한다, 하겠습니다.

    저는, 흔히 포도나무비유라 불리는 이 말씀에서, 세브란스병원의 정체성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역사적 예수님의 지상생애, 공생애의 핵심사역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생명사역입니다. (1) 가르침 사역 사도적 가르침, (2) 천국복음전파 땅끝까지 이르는 증인, (3)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는 치유사역이 예수님의 주사역입니다. 이 3가지 사역을 하나로, 통합해 보면 생명사역입니다.

    물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은, 우리 인간의 육체적인 생명만이 아닙니다. 육체와 영을 아우르는 전인적인 생명, 곧 영생(질적인 생명, zwh.n aivw,nion)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든 인간은, 이 영생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절망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존주의철학자들이, 인간 안에서 인간을 연구해서 얻은 총 결론, 한 가지 있었지 않습니까? M. Heidegger는 인간을 가리켜 'Sein zum Tode'라고 했습니다(죽음에의 존재, 인간이 태어난 것은 결국은 죽기 위해서라는 절망적인 결론을 내렸다). 당연한 귀결입니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본래부터 인간 안에서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실존주의철학자들의 ‘절망적인 인간이해’의 결론은 매우 정직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 인간을 보면 전혀 차원이 달라지는 인간존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서 인간을 보면, 'Sein zum Tode'(죽음에의 존재)가 아니라, ‘생명에의 존재’가 됩니다. 곧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고, *사망에서 생명으로(eivj th.n zwh,n) 옮겨진 존재]가 됩니다(요5,24). 이러한 새로운 인간이해로부터, 오늘 본문 ‘포도나무비유’ 속에서 ‘농부의 손길’이라는 제목으로 ‘세브란스병원의 2가지 정체성’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1) 요한복음 15,1&2상반절 말씀에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2상.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마치 포도농사를 지으시는 농부와 같으신데, 농부 되신 하나님 아버지는,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라 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제거해 버리시는 하나님이시라 말씀합니다. 여기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죽은 가지]를 말합니다. 죽은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생명의 원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죽은 가지는, 나무에 치명적인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는 과감하게 그 죽은 가지를 잘라내 버리시는 하나님이시다, 합니다.

    제 친구 목사 중에, 25년 전에 콩팥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려서, 강남성모병원에서 어머니의 콩팥 하나는 떼어서 이식수술한 친구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건강하게, 목회하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때 당시 콩팥이식수술이 흔치 않던 시대인데, 성공적이었습니다. 놀라운 건, 어머니의 콩팥을 하나 떼어서 이식수술한 친구는 아직도 살아서 목회하고 있는데, 15년 전에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천국 가셨지만, 어머니의 생명은 아직도 아들 <몸> 속에서 살아서 놀라운 기적적인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능을 멈춘 장기를 몸에 두는 일은, 생명을 위협합니다. 제거해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새로운 생명으로 접붙임을 해야, 그 생명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교우들 중에, 워낙 암환자가 많아서 기도하면서 늘 그런 꿈을 꿉니다. 히브리서 4, 12말씀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신다” 하신 것처럼, 암수술하고 항암치료하는 선생님들께,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예리하게 날선 검을 주시고, 암세포를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는 수술기법을 주옵소서, 기도합니다(암수술은, 집도의의 예리한 칼과 수술 실력으로…). 저는 오늘 이 예배에 오면서 우리 세브란스병원이,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처럼 죽어서 생명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를 정확하게 제거해내는 농부의 손길이 되는 의료기관이 되게 해 주십시오하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왔습니다.

    (2) 본문 요한복음 15, 2하반절 말씀,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는 역시)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에 대해서는, 그 가지가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가지를) 깨끗하게 하시는 농부시다” 합니다. 농부이신 하나님의 손길은, 생명 있는 가지는 생명의 열매를 더 맺게 하려고, 가지를 깨끗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세브란스병원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생명은, 인간의 육체적인 생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생명을 추구하는 영생에 있지 않습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환자들의 생명을 썩어질 육체 안에 있는 생명으로만 보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본다면, 우리 병원이 아무리 의료수준이 뛰어난 일류병원이라 해도, 결국은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말하던 절망적인 인간, 'Sein zum Tode'(죽음에의 존재) 그 이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결국은, 유한한 육체적인 생명 안에서, 절망하게 하는 그 일이, 되고 말지 않겠습니까?

    세브란스병원이 가지고 있는 다른 병원과의 가장 큰 정체성은, 환자들을 육체적인 생명에의 존재로만 보지 않고, 전인적인 존재로, 본질적인 생명을 향하여 있는 존재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에의 존재로, 영생으로 풍덩 뛰어들어야 하는 존재로 이해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예수님의 치유사역을 보십시오.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이 들것에 메고 와서,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예수님 계신 곳에 달아 내리자, 예수님은 그 중풍병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으니라(그 중풍병자의 병원 근원을 먼저 보신 겁니다, 영적인 죄의 문제가 그의 문제의 요인이었습니다), (2) 그리고 나서, “일어나 네 床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십니다. 그러자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갔더라”(막2,1-12). 이것이, 예수님의 치유사역입니다. 예수님은, 드러난 육체의 질병을 보시기 이전에, 그의 영혼의 병을 먼저 보시고, 그것을 고치신 후에, 드러난 육체의 질병을 고쳐주셨습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고난(역사)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섭리가 있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에게 때때로 고난의 도구를 들고 찾아오시는 데, 그 고난은 우리 생명(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가성소다와 같습니다. 그래서 시편기자가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99,71) 고백하지 않았습니까? 세브란스병원의 치유사역이, 예수님 말씀처럼 열매 맺는 가지는 더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그 가지를 더 깨끗하게 하는 거룩한 예수님의 치유사역을 이루는 ‘하나님의 나라’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마 6,9). 아멘.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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