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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21일 말씀

등록일자
2014-05-21
  • 2014년 05월 21일 채플 말씀 영상

    연세의료원 모범직원 시상식 예배설교


    2014. 5. 21. 수. 08:00 제목: 배려의 힘 본문: 마태복음 18:10-14

    먼저 오늘 모범직원으로 수상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수상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다양한 이유로 모범직원으로 피택되셨겠지만, 한 가지 점, 즉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는 분들이라는 점에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시상에 즈음하여, 배려의 힘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조민정 간호사를 아시는지요? 작년 5월 7일 아침, 강남세브란스병원 앞 사거리에서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두 대의 승용차가 경주를 하듯 빠른 속도로 좌회전을 하다, 그 중 한 대가 인도에 서있던 조민정 간호사를 덮쳤습니다.

    당시 사고로 조간호사는 머리가 깨지고 의식을 완전히 잃게 되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지만, 의사들 말로는 살 수 있는 가능성이 1%도 안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조간호사는 살아있고, 그것도 건강하게 살아있습니다. 지난 4월 30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요교직원예배 설교를 마치고 방문했는데,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었고, 얼굴도 제 모습을 찾았고, 말도 약간 어눌하기는 하지만 정확히 의사표현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났을까? 기본적으로는 의사선생님들의 뛰어난 의술과 간호사들의 극진한 간호, 원목실 교역자들과 주변 동료들의 기도와 격려가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과 주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분을 살린 가장 일등공신은 다른 누구가 아닌 간병인 신정화 권사님이었다고 합니다. 참 의외이지요?

    신정화 권사님은 사고가 난 이후 1개월 쯤 지났을 때, 그러니까 수술을 다 마치고 일반병실로 옮긴 시점에 간병을 시작했답니다. 먼저 조간호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간병인으로 권사님을 만난 것은 정말 큰 축복이었어요. 권사님은 그냥 제 곁에서 정해진 시간이나 채우는 그런 간병인이 아니라, 가물가물 꺼져가던 저를 살리기 위해 온갖 정성과 기도를 다 바치셨어요. 일찍이 당신의 남편을 암으로 먼저 보내신 권사님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느끼는 그런 감수성을 지니고 계셨던 것 같아요. 제가 의식이 깨어난 뒤, 원목실 정명희 목사님이 그러시더군요. 권사님의 기도와 사랑이 저를 살렸다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제가 대표적인 세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날 권사님이 의식이 없는 채로 누워있는 조간호사에게 새 환자복을 갈아입히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뇌의 손상으로 손이 굳어져있어 옷을 입힐 수가 없더랍니다. 그러자 권사님은 옷 입히는 것을 포기하고, 조간호사를 붙잡고 눈물로 기도를 하셨답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치자, 뻣뻣해있던 손의 마비가 풀려 있더랍니다. 손의 마비가 풀린 것은 접어두고라도, 자기 환우를 위해 기도하는 간병인, 참 낯설어 보이지 않습니까?

    이 뿐이 아닙니다. 권사님은 조간호사 몸의 마비가 하루 빨리 풀리라고, 여전히 의식 없이 누워있는 조간호사를 자신의 품에 안고, 하루에 두 번씩 매일 따뜻한 물에 목욕을 시키셨답니다. 이 장면이 그려지십니까? 가족도 쉬운 일 아니지요. 하물며 간병인에게 기대할 수 있는 일은 더더구나 아닐 것입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조간호사가 의식이 돌아오고, 왼쪽 팔과 다리의 마비를 풀기 위한 재활을 시작하자, 권사님에게 밖에 나가보자고 했답니다. 얼마나 바깥세상이 보고 싶었겠습니까? 그러자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밖에 나가서 조그만 상자를 들고 들어오더랍니다. 무엇이었을까요? 예측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첫 번째 나들이를 기념하는 선물이라며, 상자 속에서 예쁜 운동화를 꺼내어 자기에게 신겨주더랍니다. 참 가슴 뭉클하고 아름다운 장면 아닙니까?

    저는 내년 모범직원 시상식에서는 신정화 권사님과 같은 분들이 많이 나타나서 상을 받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손을 내어주고, 진심을 다해 돌보고 섬기는 일, 그것은 우리 세브란스인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고, 긍지이고, 보람이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길을 가시고자 하는 모든 세브란스인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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