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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잠언 30:5)

해피바이러스
 
나에게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나를 미소짓게 만드는 가장 행복한 순간은? ‘행복’을 주제로 다른 부서 교직원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자 마련한 해피바이러스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외래간호팀 직원 50명에게 ‘이 순간 나는 가장 행복하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4월 8일부터 15일동안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환자와 직원들의 모습 하나하나에서 행복함을 느낀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Best’ 신양숙 간호사 (부인암전문클리닉)

행복 :건강한 모습으로 곁에 있어주신 엄마를 볼때
2년전 이맘때쯤 이었다. 엄마가 큰 사고로 인해 우리 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름이 넘는 시간을 인공호흡기에 의지한채 생사를 다투셨다. 그때 난 ‘엄마만 살려주신다면 바랄게 없다’고 기도드리며 밤을 지샜다. 중환자실에서 나와 몇차례에 걸친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으며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병원신세를 지셨다. 그땐 난 또 ‘엄마가 걷게만 해주신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기도했다. 지금은 엄마 혼자서 산책도 다니시고, 장도 보시고, 가족들을 위해 식사준비도 손수 하신다. 지금은 시집갈 딸의 결혼준비로 하루도 한가할 틈이 없다. 엄마를 떠나 시집 갈 생각을 하면 아쉽고도 서운한 마음 가득하지만 그래도 엄마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2년전 엄마를 잃었더라면 결코 느끼질 못할 ‘행복’이다.

강혜영 간호사 (알레르기 검사실)
행복 : 간호사의 길을 걷는 ‘이 순간’

병원이란 곳에 오면 일단 무섭다는 것을 알아버린 어린 환아들이 있다. 작은 환아들은 첫 만남부터 흰옷을 입을 사람이 ‘주사’라는 ‘아픈 행위’를 할 것이라는 것을 느낌으로 알고 울음을 터뜨리고 어떠한 말도 듣지 않는다. 마음의 문을 닫은지 한두시간이 넘어가면 엄마도 지쳐 짜증을 내고 강제로 주사를 놓고 끝내자고 한다. 하지만 면역치료라는 것이 한두번 맞고 끝나는 치료도 아니고, 강제로 했을 경우 아이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서 어머니도 이해시키고 아이도 한번 더 달랜다. 힘들게 주사치료를 시작한 아이가 다음 주사때 부터는 해맑게 웃으며 “이제는 주사 맞을 때 안울어요” 말하고, 병원에 대해 알콩달콩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가 자기의 간식을 함께 먹자며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 때, 이 일을 하기를 잘했구나 ‘행복’을 느낀다.

박주연 간호사 (뇌종양 전문클리닉)
행복 : 힘든 치료를 이겨내는 환자들의 모습을 볼때

아직도 사람들에게 뇌종양은 너무나도 생소하고 또 두려운 존재로 여겨진다. 심지어 아직도 ‘머리수술을 하면 바보가 되는 거 아니냐’며 질문하는 분도 있다. 외래 진료실에서 주치의에게서 처음 뇌종양 진단을 받은 후 상담을 하다보면 환자들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거나 눈물부터 흘린다. 시간이 지나 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접어든 환자들이 운동삼아 얼굴보러 왔다며 병실에서 외래까지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걸 볼때, 힘든 치료를 모두 마치고 이제는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 다닌다며 어느새 훌쩍 커버린 어린 환우들을 볼 때, 이럴 때면 내 얼굴은 어느새 ‘미소’가 한가득 번진다.

박영란 기능원 (산부인과)
행복 : 할머니환자의 칭찬을 들을 때

자궁탈출증으로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시는 할머니 환자가 계시다. 그 분은 항상 웃어서 예쁘다며 당신 주머니에 숨겨 놓은 사탕하나를 손에 쥐어주며 수고하라고 하시며 가신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 힘들고 괴로우실텐데 도리어 우리들에게 더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신다. 할머니께서 주신 사탕은 더 달콤하고 그때만큼 행복한 순간은 없는 것 같다.